[NBA통신]「천사표」 유타의 교묘한 더티플레이

  • 입력 1998년 5월 22일 06시 56분


유타 재즈. 칼 말론과 존 스탁턴으로 대표되는 이 팀의 코트 밖 이미지는 아주 좋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는 ‘더티 플레이의 대명사’로 이름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팀에게 별로 환영받지 못한다.

코트 밖에선 모범시민으로 ‘천사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말론과 스탁턴이지만 경기중 그들은 ‘노련하고 교묘한’ 파울로 ‘가장 더럽게 경기하는 선수’로 상대팀 선수들 입에서 자주 거론된다.

특히 픽 앤드 롤(Pick & Roll)이 핵심전술인 이 팀에서 스탁턴의 ‘픽’(동료를 막는 상대 수비수를 몸으로 가로막는 스크린 플레이)동작시 팔꿈치를 쓰는 교묘한 파울은 악명 높다.지난번 말론의 그 어마어마한 팔꿈치가 샌안토니오의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의 뒤통수를 가격해 기절시킨 것은 그 단적인 예.

지난 수요일 콘퍼런스 결승2차전에서 드디어 폭발한 LA레이커스 가드인 닉 밴 엑셀의 분노. “스탁턴이 정말 싫다.”경기 내내 스탁턴의 팔꿈치치기 옷자락잡기 등에 당한 밴 엑셀. “치고, 할퀴고, 그들이 계속 심판들 몰래 더러운 파울을 하는 한 우리도 같이 더러워져야 한다”며 특히 심판들의 고참팀 ‘눈감아주기’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레이커스 코치진은 3차전부터 스탁턴을 봉쇄하기 위해 존스보다 더 큰 코비 브라이언트를 내세울 계획.약관 20세의 브라이언트,“어디 한번 해보자고요. 드림팀 멤버(스탁턴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멤버)를 막는 것은 영광이니까요….”

양정호(밴쿠버거주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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