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재테크]은행 구조조정 임박 단기상품 선호

입력 1998-05-05 21:46수정 2009-09-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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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 고객들이 더 난리다.

지난달 30일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8%를 밑도는 12개 은행이 금융당국에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한 직후 불안에 떠는 고객들의 전화가 여러 통 걸려왔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한일 조흥 상업은행 등 이른바 대형 시중은행 고객들이었다. 한일은행과 거래하는 한 여성고객은 대뜸 이렇게 물었다.

“얼마 전에 이 은행이 시판한 실업기금마련 적금통장에 가입,1회차로 50만원을 넣었는데 계속 불입해도 안전한 겁니까.”

‘적금의 원리금은 정부가 보장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대답에도 은행의 영업정지 가능성은 없는지, 적금을 해약해야하는지 조언을 해달라고 기자에게 떼를 썼다.

고객의 불안한 심정은 은행창구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우선 금융상품을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다.

작년 12월 이전에는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이 최고 인기였다.

그런데 요즘은 원리금을 지급보장하는 금융상품이 아니면 외면당하기 일쑤다. 금리는 다음 문제가 됐다.

이런 고객들은 장기확정금리 상품보다는 ‘언제든지 튈(인출할) 수 있게’ 1개월 또는 3개월짜리 단기상품을 선호한다.

위험에 ‘당당히’맞서는 소신파도 더러 있다. 애당초 원리금 지급보장이 안된다면 금리가 1%포인트라도 높은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대 대우 삼성 등 3대그룹의 계열 증권사가 판매하는 공사채형증권과 머니마켓펀드(MMF)에 주로 투자한다.

재테크 전문가들도 요즘은 ‘최선의 투자’라며 하나를 추천하지 못한다. 각각의 투자방법에는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다음 금융상품을 골라야 할 것이다. 일단 선택하면 흔들리지 말자.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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