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장애복지 국민포장 수상 서림복지원 임석로씨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52분


“이 나이에 무슨 보상이 있기를 바라고 한 일은 아니지만 큰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쁩니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복지유공자로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은 임석로(林錫魯·73)서림복지원 대표이사는 “이번 상을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온양 태생인 임씨는 현직에서 은퇴하고 서산군개발위원장이란 명예직을 맡고 있던 83년 서산시와 자매결연을 한 벨기에 후이시가 장애인 복지기금으로 3억7천만원을 서산시에 보내온 것을 계기로 장애인 사업과 인연을 맺었다.

서산시가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려하자 서산시 음암면 율목리에 있는 자신의 땅 1만평(10억원상당)을 이 법인에 선뜻 기증, 그 땅에 한―벨지움복지원을 세운 것.

한―벨지움복지원은 87년 완공돼 문을 열었고 96년 서림복지원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 1백60명의 중증 지체장애인들을 수용, 이들을 위한 보호작업장 초등교육특수학급 기초생활훈련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곳 작업장에서 목돈을 모아 자립해 나가는 장애인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힘이 된다면 늙어서 더욱 갈 곳이 없어지는 노인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박경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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