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오줌 갑자기 못가릴땐 「사랑 결핍」의심하세요

  • 입력 1998년 4월 7일 19시 20분


오줌을 잘 가리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오줌을 못 가리는 경우가 있다. 아이가 관심을 끌기 위한 자기식의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무리가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 대부분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면 어렵지않게 고칠 수 있다.

가장 흔한 예가 동생을 보았을 때. 아이는 엄마가 동생에게만 관심을 쏟는다고 생각하면서 ‘뭔가 빼앗겼다’는 박탈감을 느낀다. 이 때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자구책으로 오줌을 못가리는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 또 부모에게 크게 야단맞거나 매를 맞았을 때 반항심리로도 그럴 수 있다.

이런 경우 “다 큰 애가 왜 그래” 식으로 야단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보다는 “예쁘다” “잘했다”고 칭찬하거나 관심을 보이면 효과적. 또 자기 전에 반드시 오줌을 뉘고 잠에서 깼을 때도 방안의 아동용 변기보다는 정신을 차리게 해 화장실로 가도록 하는 게 치료기간을 앞당기는 길. 오줌 못가리는 기간이 오래가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도움말〓서울 역삼동 소화의원 이순일원장·아현동 송림소아과 이창남원장)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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