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日 가고시마현 명예 총영사 심수관씨

  • 입력 1998년 4월 7일 09시 14분


정유재란(丁酉再亂)당시 일본에 끌려간 남원출신 도공의 후손인 심수관(沈壽官·72·일본 가고시마현)씨가 6일 선조의 고향인 전북을 방문했다.

일본 가고시마현 한국 명예 총영사인 심씨는 이날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와 이정규(李淀圭)남원시장 등을 차례로 방문, 10월중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사쓰마도자기 전래 4백주년 기념행사 준비문제를 협의했다.

이 행사는 정유재란(1598년)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우리 도공들이 일본에 끌려가 오늘의 일본 도자기 문화를 이룩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남원의 도자기 가마에서 불씨를 채화해 일본까지 봉송할 계획이다.

심씨의 14대 선조는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에서 왕자를 호위하던 무관이었으나 일본에 끌려간후 남원 출신 도공들과 함께 일본에 도자기 기술을 전수했다.

심씨는 일본 와세다대 정경학부를 졸업한뒤 평생을 도예가로 활동해 왔으며 15년전부터 매년 일본의 도자기 애호가를 인솔, 국내 도요지를 찾는 등 일본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데 앞장서 왔다.

〈전주〓김광오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