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슈퍼토너먼트]OB-쌍방울 4강 격돌

  • 입력 1998년 4월 2일 22시 42분


OB와 쌍방울이 프로야구 사상 처음 벌어진 98슈퍼토너먼트에서 4강에 올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OB는 2일 잠실구장에서 개막된 슈퍼토너먼트 8강전에서 이경필과 진필중이 이어던지는 가운데 장단 15안타를 집중시켜 한화를 9-1로 제압,상금 5백만원과 대회 전체 입장수입금의 12.5%를 확보했다.

이날 경기는 정민철과 이경필이 선발대결을 펼쳐 마운드의 무게중심이 한화쪽으로 기울었으나 막강타선을 자랑한 OB가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1회초 강석천이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는 듯 했으나 OB는 1회말 반격에서 김동주와 김상호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간단하게 뒤집었다.

2회 캐세레스가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탠 OB는 6회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7-1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OB 2년생 이경필은 첫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으나 5이닝동안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1안타 1실점으로 처리,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시범경기 1위팀 현대와 꼴찌 쌍방울의 대결에서는 쌍방울이 8-7로 승리했다.

쌍방울은 1회 2사 만루찬스에서 조원우의 2타점 적시타와 김성현의 중전안타가이어져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5-4로 쫓긴 6회 1사 1,3루에서 김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난 쌍방울은 7회 김성현의 좌익선상 2루타와 이봉우의 스퀴즈 번트로 2점을 추가,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광림의 2타점 3루타와 박재홍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쌍방울은 시범경기에서 7전 전패를 당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상당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상금이 걸린 토너먼트에서 강인한 승부근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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