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닥터/스몰 비즈니스]「고객맞춤형」만 살아남는다

  • 입력 1998년 3월 31일 08시 36분


요즘같은 정보 사회에 어울리는 스몰 비즈니스는 어떤 것일까.

정보 사회가 소규모 창업에 미치는 영향은 첫째, 경쟁의 극대화다. 정보고속도로가 깔리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유통된다. 자연히 어떤 사업이 잘된다고 하면 경쟁업체가 금방 불어나고 업종의 노하우도 쉽게 노출된다. 1년전만 해도 한 두 개에 불과했던 간판청소사업체가 1년이 채 안돼 서너 개로 늘어난 것이 단적인 예. 이럴 경우 전문성을 가진 사업자,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줄 아는 사업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둘째, ‘중간단계의 축소’다. 앞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시대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소규모 사업자가 살아남자면 컴퓨터 시스템이나 기계를 활용, 직접 생산해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석에서 생두부나 소시지를 만들어서 파는 사업, 특수 가열장치를 이용해서 빈병을 인테리어 팬시용품으로 변형시키는 사업, 컴퓨터시스템을 이용해서 즉석에서 도장을 파주는 사업이나 바로 그 자리에서 광고판촉용품이나 현수막을 만드는 업종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는 대표적인 스몰비즈니스다.

셋째, 고객의 요구를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사업이 유리하다.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맞춤형 사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맞춤 이유식 전문점이나 패션리폼사업, 맞춤건강카페가 좋은 예.

넷째, 일과 학습을 병행한다는 자세로 사업을 해야 한다. 꽃집을 운영하려면 꽃에 관한 한 전문가가 돼야 한다. 컴퓨터포토아트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컴퓨터 관련 지식은 물론 미적인 감각까지 갖춰야 한다. 변화하는 바깥의 흐름을 즉시 사업에 적용해 스스로 고객을 만들어낸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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