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리뷰]SBS 8시뉴스, ARS도입 큰 호응

입력 1998-03-31 08:36수정 2009-09-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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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영된 SBS ‘8뉴스’는 ARS를 이용해 경부고속철도건설의 중단 여부를 묻는 정책조사를 실시했다.

주로 연예인이나 노래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돼온 ARS가 뉴스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시청자의 반응은 놀랍다.

‘8뉴스’가 평소 10%를 조금 웃도는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기록중임에도약30분간11만6천여건의 의견이 집계됐고 그 가운데 “중단해야된다”는의견이71.7%였다. 또 뉴스 중간중간 지난해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변화하는 득표수를 주유소 미터기식으로 표시해 호평을 받았던 ‘프리즘 잼’을 활용, 관심을 높였다.

뉴스의 ARS 도입은 수용자로만 존재해온 시청자의 의견이 전달되는 ‘쌍방향 뉴스’의 형태를 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경쟁사인 MBC 보도국의 고위관계자조차 “시청자와 호흡을 나누는 ‘열린 뉴스’의 형식으로 시청률도 높이는 한편 유용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

한국통신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기계적 조작을 통해 중복답변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고 성별 지역별 등 몇가지 부가조사도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ARS조사방식의 허점도 노출됐다.

제작진은 조사에 앞서 시청자에게 기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속철과 관련된 정부의 국책사업 재검토와 논란 등을 소개했는데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짙었다. 방송 뉴스의 속성상 사전 정보의 색깔에 따라 시청자 반응은 크게 달라질 우려가 있다.

ARS는 통계학적으로 의미를 갖는 여론조사와 같은 표본 설정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다루기 어렵다는 약점도 있다.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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