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거물 에이전트, 재계약 미끼 구단 협박

  • 입력 1998년 3월 30일 19시 58분


▼ 「이기는 감독」라일리, 비결은 「승부욕 심기」 ▼

○…영화 ‘제리 맥과이어’로 더욱 친숙해진 스포츠 에이전트란 직업은 이곳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 특히 NBA에서 에이전트들이 끼치는 영향은 실로 막강하다.

요즘은 구단들이 재계약을 위해 스타급 선수들의 에이전트에게 아부까지 떨어야 하는 상황. 특히 리그 최대의 에이전트인 데이비드 포크(마이클 조던, 패트릭 유잉 등 질과 양에서 최대의 고객들을 보유)는 악명이 높다. 지난번 샬럿이 그의 고객중 하나인 가드 머그시 보그스를 약체 골든스테이트로 트레이드시켰을 땐 샬럿에 더 이상 자기 고객과 계약할 생각 말라며 보복을 선언하기도….

또 뉴저지 네츠에 올 여름부터 장기계약협상이 가능한 가드 케리 키틀즈와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다음해 재계약협상이 가능해지는 유망주 키에스 밴 혼과의 재계약은 없다며 협박을 하고 있다나…. 각 구단장이 데이비드 포크란 이름만 들어도 이를 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스포츠엔 오직 두가지만 있을 뿐이다. 이기는 것 아니면 모두 지옥뿐.” 명장 팻 라일리가 한 가장 유명한 말이 아닐까?

3년 전 다 쓰러져가던 마이애미팀을 넘겨받은 후 팀 하더웨이와 알론조 모닝을 영입, 짧은 기간에 챔피언십까지 넘보는 강팀을 만든 라일리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선수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아닐까(시카고 필 잭슨감독도 마찬가지).

‘이기는 감독’이란 딱지가 붙은 감독 중 하나인 라일리의 방식에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몸을 내던진 것이 마이애미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팀 하더웨이는 “라일리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해야 이기는지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언제나 그것을 잊지 않게 해준다”고 말한다.

양정호<밴쿠버거주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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