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기아,『현대 나와라』…챔피언결정전 합류

  • 입력 1998년 3월 27일 21시 31분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챔피언 결정전에 합류, 97-98프로농구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원년리그에 이어 2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기아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에서 클리프 리드가 24점 30리바운드로 맹활약하고 「허-동-만」 트리오의 투혼으로 로버트 보이킨스(27점 13리바운드)가 분전한 LG 세이커스를 80-67으로 일축했다.

기아는 3승1패로 챔피언 결정전(7전 4선승제)에 진출, 31일 대전에서 현대 다이냇과 시즌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김영만은 18점 5리바운드를 기록,동희(13점) 허재(11점)와 함께 42점을 합작했다.

저스틴 피닉스가 부상으로 결장,골밑에 구멍이 생길 듯 했던 기아는 리드의 듬직한 인사이드 플레이로 쉽게 승기를 잡았다.

첫 쿼터를 24-14로 따낸 기아는 2쿼터 역시 강동희, 김영만의 3점포가 터지고 리드가 LG 공격의 「핵」 버나드 블런트(16점 3리바운드)를 묶으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려 전반을 47-35로 끝냈다.

남은 게임을 다 이겨야 했던 LG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35-49로 뒤지던 3쿼터 초반 김태진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단숨에 14점을 몰아넣는 등 체력저하와 범실이 속출한 기아를 흔들며 약 10분동안 세차례나 동점을 거듭했다.

그러나 기아는 리드가 리바운드와 골밑 슛, 팁인으로 상대 골밑을 헤집고 허재 김영만이 외곽포로 지원, 경기종료 3분57초를 남기고 69-58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하프코트부터 압박하던 LG는 마음만 급했을 뿐 실책이 잇따랐고 포인트가드 김태진은 62-71에서 기아의 더블팀에 막히자 이미 다 사용한 타임아웃을 요청,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는 등 자충수. 이후 LG는 센터 박재헌(8점)과 박규현(6점)이 잇따라 파울아웃, 공격다운 공격도 펼치지 못한 채 기아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더 이상 막지 못했다.

기아는 노장 김유택, 김영만의 자유투로 3점을 더해 76-64로 달아났으며 리드역시 종료 30.4초를 남기고 LG 패스를 끊은 뒤 덩크 슛, 0.5초를 남기고는 가벼운 골밑 슛을 추가했다.

◇26일 전적

플레이오프 준결승 4차전

기아(3승1패) 80-67 LG(1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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