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현대 티뷰론 「세계랠리전」 도전장

  • 입력 1998년 3월 20일 07시 53분


현대자동차가 자동차경주에 본격적인 참여를 선언했다. 참가부문은 비포장도로 등 험로에서 겨루는 랠리부문. 현대는 랠리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세계랠리선수권대회(WRC)에 도전장을 냈다.

WRC는 연간 14회 전세계를 순회하며 경주를 벌인다. 현대자동차는 이중 22일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4차전을 비롯, 유럽과 호주 등에서 열리는 10개전에 티뷰론을 출전시킨다.

랠리는 내구성 등 자동차의 보이지 않는 성능을 단기간 내에 적나라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달리는 자동차실험실’이라고 불린다.

또 개조는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자동차의 골격을 유지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가 유럽쪽 경기에 참가하는 것도 이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

현대자동차는 2대의 티뷰론에 전세계챔피언인 케네스 에릭슨(스웨덴)과 웨인 벨(호주) 등을 태워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재 WRC는 도요타 미쓰비시 혼다 등 일본차들이 석권하고 있다.

현대는 이번 WRC 출전에 6백만달러(약 90억원)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다카르 랠리 등 한 대회에만 5백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는 일본자동차업계를 현대가 물리치고 우승한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른 것에 비견될 수 있을 것이다.

〈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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