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주가-환율-금리 움직임, 멕시코사이클과 비슷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95년 외환위기를 겪은 멕시코 전례를 살펴보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한국 주가 금리 환율 등을 예측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1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멕시코정부가 95년 2월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화 한 이후 주가는 약 한달반 동안 30% 정도 올랐다가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4월초부터 2개월간은 환율이 떨어지고 금리도 따라 내렸다.

특히 4월초부터 2개월 동안 환율과 금리가 동반 하락해도 주식시장이 소강상태를 이어갔으며 주식시장에 몰리던 시중자금(외국인 포함)은 채권시장으로 빠져나갔다.

작년 12월24일 선진국들이 자금을 조기에 추가 지원하기로 한 이후 최근까지 한국의 주가 환율 금리의 움직임은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외국인들이 채권투자를 본격화하려는 징후까지도 흡사하다.

대우증권 이정호(李禎鎬)투자정보부대리는 “멕시코의 경우 환율 안정에는 한 달이 걸렸으나 금리 안정에는 두 달정도가 걸렸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환율보다 금리의 안정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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