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공단， 攻守뒤바뀐 노사협상 「신경전」

이달말부터 본격화할 금년 노사협상에서는 예년과 달리 회사측이 요구조건을 제시하고 노조측이 수용여부를 검토하는 ‘노사 공수(攻守) 역전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울산 현대자동차는 일찌감치 임금동결방침을 밝혔고 동아리지원비와 학자금 등을 줄이거나 없앴다.

현대정공의 경우 회사측이 △임금 동결 △학자금과 복리후생비 삭감 등을 노조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측은 ‘해고 등 인원정리와 부서이동에 대해 노사합의 또는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명시된 현 단협안을 정리해고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노사정 합의안 수준으로 개정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노조측이 긴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도 올부터 주택자금 학자금 동아리지원비 식사비 등 복리후생비를 삭감 또는 폐지해 노조가 임단협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현대정공 노조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도 전에 회사측이 복리후생비 삭감 등의 방법으로 ‘선제공격’을 해오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위한 사전조치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