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뜹니다]패션계 가상캐릭터 「멋쟁이 롤롤-마야」

  • 입력 1998년 3월 10일 19시 59분


키 1백65㎝, 초콜릿색 피부, 노란 곱슬머리의 말라깽이 소녀 ‘롤롤’. 18세. 아쉽게도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은 아니다. 지난해 8월 보성어패럴이 20대 전후의 여성을 겨냥한 새 브랜드 ‘롤롤’을 만들면서 내세운 ‘캐릭터’.

문구류 인형 등 아동대상의 상품에서나 활용되던 캐릭터가 최근 성인대상의 패션업계에도 주요한 홍보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계절이나 유행에 따라 형태를 다소 바꿔가면서 신세대의 변화하는 취향에 맞출 수 있어 실제 모델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소프트웨어업체인 ‘아담소프트’가 한국 최초로 인터넷상에 탄생시킨 사이버가수 ‘아담’같은 가상 인물도 홍보에 활용된다. 영캐주얼 브랜드 ‘나이스클랍’은 계약 기간인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인터넷에서의 사이버가수 아담의 코디네이션을 담당하는 대신 그가 출연하는 각종 이벤트와 뮤직 비디오를 자사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패션전문점인 유투존도 최근 ‘마야’라는 별명을 지닌 가상의 여성을 자사 캐릭터로 정해 그의 이름을 공모하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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