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야기/액면분할]액면가 낮추고 주식수 늘리는 절차

  • 입력 1998년 3월 10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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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래산업과 메디슨이 주식액면가를 분할한 직후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액면분할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낮추는 대신 주식수를 늘리는 절차로 현재 상장사 중에서 팬택 등 10개사, 코스닥등록법인 중 가산전자 등 9개사가 이를 추진중이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분할비율만큼 낮아져 소액투자자들도 거래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다. 즉 액면가 5천원, 시가 20만원인 주식의 액면가를 5백원으로 분할하면 시가는 2만원으로 낮아지고 주식수는 10배가 된다.

액면분할을 하면 일반적으로 해당 주식 수가 늘고 투자자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액면분할을 계기로 주가가 오르려면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고 상당기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주식시장이 활황인지 불황인지 여부도 큰 영향을 준다. 활황기일 때 액면을 분할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침체기일 때는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에서는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GE 등 액면분할을 계기로 주가가 크게 오른 사례가 많다. 그러나 월마트의 경우 액면분할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액면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액면분할을 계기로 단기간에 이뤄지는 투기적 거래에 편승했다가는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경배 (현대증권투자전략팀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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