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7일]속살 고운 땅 밟으며 꽃마중이라도…

  • 입력 1998년 3월 6일 20시 22분


놀라 뛰쳐나온 개구리가 고로쇠 잡는다(?).

어제가 경칩(驚蟄). 고로쇠나무의 수난이 시작됐다. 몸에 좋다하여 너도나도 즙을 뽑아 마신다. 위장병 신경통 관절염에 두루두루 좋다나. ‘골리수(骨利樹)’란 한자어의 유래도 그렇다.

그렇다고는 하나, 맨살에 드릴이 꽂혀 울컥울컥, 수액을 토해내는 고로쇠를 생각하니, 과연 그 ‘피눈물’이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 어찌 아프고 상처받는 게 ‘말하는 짐승’뿐이랴.

여북하면 북미쪽에서 잡히는 연어들이 이제는, 나이를 먹어도 일정한 키 이상으로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키가 큰 놈만 잡아가는 걸 알아차려서 그렇다는데, 그 마음씀이 아리다.

대체로 맑고 아침 영하2도∼영상6도, 낮 6∼16도.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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