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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6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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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레이어는 좋은 감독이 될수 없다’는 통설을 깨뜨리고 있는 버드는 작년 급격히 노쇠기미를 보이던 페이서스의 운명을 바꿔놓으며 감독경력 첫해에 벌써 ‘올해의 감독상’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데…. 버드뿐만 아니라 많은 NBA 스타선수들이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중 레니 윌킨스(현 애틀랜타 감독)나 제리 슬로안(현 유타 감독) 등은 지도자로도 대성공을 거둔 케이스였고 윌리스 리드나 매직 존슨같은 대스타들은 지도자로서는 쓴 잔을 들이켜야 했던 인물들.구단주들은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을 감독으로 내세울 경우 좋은 선수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결국 NBA 선수출신이 아닌 감독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후로 스타출신 감독들은 참을성이 부족해 결국 ‘왕년의 스타들은 좋은 감독이 될 수 없다’는 통설까지 만들어졌는데…. 하지만 올 시즌 래리 버드의 활약이 끼칠 영향을 볼때 미래에는 많은 스타출신 감독들을 볼수 있을 듯.
그렇게 되면 스타선수뿐만 아니라 스타감독을 보러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텐데…. 그중 하나가 휴스턴 로키츠의 찰스 바클리. 이에 대한 밴쿠버 어시스트코치이자 바클리와 절친한 친구인 전 포틀랜드 스타 라이오넬 홀린즈의 견해. “누가 미쳤다고 바클리를 고용하겠는가?”, “바클리는 선수로서도 인기가 한물 갔는걸.”…. 하지만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누가 ‘래리 버드 감독’이란 말을 상상이나 했을지….이로 볼 때 바클리 감독이나 마이클 조던 감독(비록 본인은 관심없다고 하지만)이란 말을 쓸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듯.
양정호〈밴쿠버거주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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