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4일]비 머금은 먹구름 오락가락

  • 입력 1998년 2월 23일 19시 14분


PC통신에서 느닷없이 ‘자장면의 국적’ 논쟁이 한창이다. 우리 반도체기술의 대만유출사건 등으로 중국인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면서 엉뚱하게도 자장면이 어느 나라 음식인지 논쟁이 벌어진 것.

중국의 허베이(河北) 산둥성(山東省) 등에 중국식 된장에다 국수를 비빈 자지앙미엔이 있으나 우리가 먹고 있는 자장면과는 전혀 다르다. 자장면은 춘장(春醬)과 함께 60년대초 서울에 살고 있던 한 화교에 의해 첫선을 보였다.

왜 짜장면이 아니고 자장면일까? 86년 당시 문교부가 외래어표기용례집을 만들면서 이것을 중국음식으로 단정했기 때문. 외래어 표기엔 된소리가 없다. 이로써 원래 우리말인‘짜장’은 국어사전에서‘과연’ ‘참’이란 부사의 뜻만 남게 됐다. 전국이 구름 잔뜩 끼겠고 남부지방 곳곳에 비. 아침 영하2도∼영상6도, 낮 2∼13도. 짜장 봄은 봄이다.〈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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