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NYT]뉴욕 초등교 교복착용 논란

  • 입력 1998년 2월 23일 08시 47분


현재의 정책에 따르면 뉴욕 각급 학교의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도록 요구하는 투표를 할 수 있다. 교복 착용 여부는 철저히 지역적인 선택의 문제다. 교육위원회 이사장 윌리엄 톰슨의 제안에 따라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톰슨이사장은 학교 교육팀에서 투표를 통해 거부하지 않으면 모든 초등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교복을 입히도록 제안했다. 다수의 교육담당 관리들은 각 학교에서 독립적으로 개혁안을 내놓도록 하고 있지만 이른바 ‘톰슨 플랜’은 교복 착용에 대해 강제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톰슨의 제안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또 교육분야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 지역사회의 통합이 절실한 이때 학부모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톰슨 플랜은 99년 가을까지 초등학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도록 하고 있다. 만약 이 정책이 강제규정이 된다면 뉴욕시는 교복을 살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가정에도 교복을 구매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또 교복을 입지 않고 등교하는 학생들은 교칙에 따라 벌을 받도록 돼있다. 뉴욕주법원은 과거에 이같은 경우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었다. 톰슨 플랜은 교복을 빈부간의 경제적 차이를 없애고 학생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학교의 학부모들은 교복착용이 자녀들의 개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거부하고 있다. 이 계획의 지지자들은 원치 않는 학교는 투표를 통해 거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강제적인 교복 착용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이것이 새로 제정된 학교관리법의 전제를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새 학교관리법은 학부모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들이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학교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정리〓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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