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14㎞ 자전거 출퇴근 경북대 총장 박찬석

  • 입력 1998년 2월 18일 09시 19분


‘건강도 다지고 기름도 아끼고….’ 박찬석(58)경북대 총장이 관용 그랜저승용차 대신 자전거로 5개월째 출퇴근을 하고 있다. 테니스광인 박총장은 지난해 9월 30만원짜리 국산 자전거를 구입해 출퇴근하기 시작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 청구아파트 자택에서 학교까지는 14㎞. 자전거로 50분 정도 걸리는 먼거리다. 박총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페달을 밟았다”며 “처음에는 차를 피하다 길옆으로 넘어져 무릎을 깬 적도 있었으나 이젠 솜씨가 좋아져 사고가 없다”고 자랑했다. 그가 집을 나서는 시간은 오전 8시. 출근에 앞서 박총장은 요즘 양복위에 방한복을 껴입는 등 채비를 단단히 한다. 수행비서 백창희씨도 자전거를 타고 그의 뒤를 따른다. 캠퍼스에 도착하면 추운 날씨에도 두사람의 얼굴에 땀이 맺힌다. 조찬 모임이 있어도 박총장은 자전거를 타고 간다. 그는 “자전거로 하루를 시작한 후부터 생활이 즐거워졌다”며“요즘처럼 경제난 속에서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 대중교통보다는 자전거가 훨씬 경제적이어서 만나는 사람에게 자전거 타기를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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