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화제]美보모 「우드워드양 사건」피해자부부 곧 출산

  • 입력 1998년 2월 9일 20시 15분


지난해 11월 미국의 보모 ‘우드워드 사건’의 최대 피해자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도 오히려 죄인취급을 당하며 절망에 빠졌던 서닐과 데보라 이펜부부가 새 희망의 빛을 찾았다. 어머니인 데보라 이펜이 5월경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 뉴욕에 살고 있는 그의 시어머니는 “아들 내외가 지난해 끔찍했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 태어날 아기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전했다. 이펜부부는 아들을 숨지게 한 영국인 보모 루이스 우드워드(18)가 석방되고 자신들에 대한 비난이 일자 ‘도피생활’에 들어갔다. 당시 세상 인심은 10대 소녀인 우드워드양을 동정했다. 이에 반해 의사부부인 이들은 ‘그만큼 살면 부인이 집에서 애를 볼 일이지 왜 남의 손에 맡겼느냐’는 핀잔과 함께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다. 현재 우드워드양은 인터뷰와 1백만달러가 넘는 고료로 자서전 출간을 제의받고 있는 등 백만장자가 될 전망이다. 우드워드양은 지난해 2월 이펜부부의 둘째 아들인 매튜(당시 8개월)와 단둘이 있다 그가 머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고 숨지자 검찰에 구속돼 1차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 영국민의 동정에 힘입어 2차 재판에서 석방됐다. 〈윤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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