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홍은고가차도 가변차로 「죽음의 구간」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고가차도 등 의주로와 통일로의 가변차로제 구간에서 교통 사고가 잇따라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가변차로제를 시행중인 홍은고가차도(왕복4차로, 4백m)는 곡선차로로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을 볼 수 없는데다 무악재→녹번동 방향은 급경사로 돼 있어 운전자들에게는 ‘마(魔)의 구간’으로 불리고 있다. 3일 오전 0시55분경 이곳에서 자가용 승용차와 모범택시가 정면 충돌, 두차량의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95년부터 이 고가차도에서 1백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백5명의 사상자를 냈다. 도로교통안전협회는 지난해 9월 이곳에 대한 교통안전진단을 실시해 △경보등 설치 △차선표지병 설치 △차선변경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게 했으나 교통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 홍은고가차도가 포함돼 있는 의주로와 통일로의 서대문 로터리∼은평구 녹번동 4.1㎞ 구간에서는 일산 등에서 출퇴근하는 차량이 폭증함에 따라 교통체증해소를 위해 90년부터 가변차로제를 실시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협회 황상호(黃相皓)교통운영연구실장은 “가변차로제는 좌회전교통량이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며 “가변차로는 점차 폐지하고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해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승훈·권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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