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코르다, 남자단식 정상 『감격』

  • 입력 1998년 2월 1일 16시 39분


페트르 코르다(체코)가 98호주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총상금 6백70만달러) 남자 단식 패권을 품에 안았다. 6번시드 코르다는 1일 호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자 단식 결승에서 9번시드 마르첼로 리오스(칠레)를 3-0으로 가볍게 제압, 프로데뷔 11년만에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정상에 섰다. 올해 30세인 코르다는 지난 90년 당시 30세 3개월이었던 안드레스 고메스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8년만에 메이저대회 최고령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왼손잡이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코르다의 일방적인 페이스. 최고시속 2백㎞에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서비스를 앞세운 코르다는 1세트에서 38%의 저조한 첫 서비스 성공률을 보인 리오스를 6-2로 따돌려 간단히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도 코르다는 빠른 리턴과 절묘한 패싱샷으로 리오스의 공세를 철저히 차단하고 2차례 상대 서비스게임을 따내 6-2로 승리했고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마지막 세트에서도 초반 3-0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1시간25분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60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루이스 아얄라 이후 칠레 선수로는 38년만에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오른 리오스는 초반 서비스 난조에다 특유의 위력적인 포핸드스트로크가 번번이 네트에 걸리는 등 잦은 범실로 패했다. 코르다는 우승 상금 41만2천달러를, 리오스는 절반인 21만1천달러를 받았다. ◇1일 전적 ▲남자단식 결승 페트르 코르다(체코) 3(6-2 6-2 6-2)0 마르첼로 리오스(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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