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검찰에 때아닌 「폭탄주 논쟁」

입력 1998-01-19 20:58수정 2009-09-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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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주는 검찰의 상징이므로 아끼고 보듬어야 한다.” “천만의 말씀, 폭탄주는 반드시 추방해야 할 군사문화의 잔재다.” 폭탄주 문화가 성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조직의 하나인 검찰에서 폭탄주 존폐에 관한 논쟁이 치열하다. 무대는 대검이 19일 창간해 배포한 ‘검찰가족’ 98년 1월호. 검찰가족들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난을 통해 폭탄주에 대한 찬반의견을 솔직하게 제시하고 좌담회까지 열었다. 부산지검 형사부 정연준(鄭然埈)검사는 “폭탄주 속에 이어져온 검찰의 전통과 야사(野史)를 사랑한다”며 “폭탄주는 검찰의 상징으로 아끼고 보듬어야 한다”고 폭탄주를 지지했다. 이에 춘천지검 영월지청 김성렬(金成烈)검사는 “폭탄이 지나간 자리에는 처참한 잔해뿐이다”라고 반격했다. 부산지검 공판부의 최경규(崔瓊奎)검사는 “폭탄주 주량을 성실신고하고 주량대로 마시자”며 이색적인 형평과주(衡平課酒) 논리를 제시했다. 〈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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