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연극]인간불평등 비판「밧데리」인켈아트홀서

  • 입력 1998년 1월 12일 19시 48분


○…세상의 모든 에너지가 전기에서 나온다고 상상해보자.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사람도, 사람과 사람사이도,삶 그 자체도. 르네상스 컬처클럽의 ‘밧데리’는 + -로 이루어져 있는 인간관계 지배 종속의 모순과 그 불안정성을 다룬 연극이다. 전기 기술자 립(이승철 분)은 전기를 통해 세계와 인간을 개조할 수 있다고 믿는 전기 숭배자다. 그에게 활력이란 전기의 힘이며 성적 충동 또한 전기력의 재현일 뿐이다. 립의 전파사에 고장난 전기제품처럼 무기력한 견습공 스탠(장두이)이 있다. 립은 자기가 발명한 전기치료기로 스탠을 개조하기 시작하는데 결과는 당초 예상과 딴판으로 나타난다. 위대한 전기의 힘에 의해 독립적이고 주관적인 또다른 ‘밧데리’로 탈바꿈한 것. 박철완 연출로 16일∼3월1일 서울 명륜동 인켈아트홀1관. 02―765―0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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