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日 경단련회장 내정 이마이씨

  • 입력 1998년 1월 9일 20시 16분


‘일본경제의 구원투수’로 불리는 이마이 다카시(今井敬·68) 신일본제철 사장이 ‘재계 총리’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經團連) 차기회장에 내정됐다. 그는 빠르면 12일 열리는 경단련 회장단회의에서 5월에 임기가 끝나는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郎·72) 현 회장의 후임으로 공식 선출된다. 현재 경단련부회장인 그는 도요다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경합을 벌였던 세키모토 다다히로(關本忠弘·71) 일본전기(NEC)회장을 눌렀다. 일본 재계의 신망이 두터운 도요다회장은 유임을 요청하는 주변의 권유를 뿌리치는 대신 후임회장 선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후문. 이마이사장의 경단련 회장 취임을 일본 언론들은 ‘일본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원투수의 등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마이사장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활동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신일본제철사장으로 있으면서 적자에 시달리는 회사를 철저한 합리화로 재건한 능력과 진취적인 성격에 ‘마당발’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 도쿄(東京)대 법대출신인 그는 93년부터 신일본제철 사장을 맡아 경영혁신에 성공한 일본 재계의 대표적인 이론가. 경단련 회장에 선임됨에 따라 곧 사장직을 내놓고 경단련 일에만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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