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일범/동아일보 가로쓰기,신세대에 친밀감줘

  • 입력 1998년 1월 6일 07시 37분


모든 출판물은 응당 ‘가로쓰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게 마련이다. 東亞日報가 전면 가로쓰기로 바꾼다는 알림기사를 보았을 때 과연 나라를 대표하는 신문이라는 생각에 반가웠다. 신년호부터 가로쓰기로 혁신돼 나온 신문을 유심히 펼쳐보면서 이제는 젊은 세대와 중고생들까지 친밀감을 갖고 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東亞日報를 대해오면서 세로쓰기에 익숙한 독자는 허전한 생각이 없지도 않을 것이다. 이 관습적인 아쉬움은 우리 독자들 자신이 극복해야 한다고 본다. 신문을 낱낱이 살피면서 사설과 칼럼들이 그대로 있어 반가웠고 ‘횡설수설’이 오피니언면으로 옮겨 삽화를 곁들인 산뜻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모습도 새로웠다. 젊은이들은 전공서적을 놓고 공부하겠지만 나이많은 사람은 신문으로 시사문제와 각종 통계 그리고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배우고 메모하면서 식견을 쌓아간다. 그래서 신문없는 날은 마냥 허전해진다. ‘우리 공부감’에 더욱 충실하고 날로 귀중한 내용물을 담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일범(70·광주 북구 운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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