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8미국프로농구(NBA) 거물 루키인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정규리그 일정의 3분의1 가량을 소화한 26일 현재 그는 29개팀을 통틀어 야투성공률 1위와 리바운드 4위. 드래프트 1라운드 종합1번으로 입단한 거물이기는 하지만 「별들의 무대」인 NBA에서 데뷔 첫해 이같은 활약은 좀처럼 드문 일.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꼴찌팀.올 시즌은 이날 현재 16승10패로 서부콘퍼런스 미드웨스트디비전에서 유타 재즈와 함께 공동1위.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한 주전 센터 데이비드 로빈슨이 올해 복귀하기는 했지만 던컨의 가세도 샌안토니오의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 로빈슨과 함께 NBA 최강의 「트윈타워」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의 야투성공률은 0.564로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빈 베이커(0.550)를 1푼4리차로 앞서있다.
경기당 리바운드는 11.4개로 데니스 로드맨(시카고 불스·14.5개) 찰스 바클리(휴스턴 로키츠·14.2개) 제이슨 윌리엄스(뉴저지 네츠·13.7개)에 이어 4위.
던컨은 2m8에 1백7㎏으로 센터치고는 큰 편이 아니다. 대신 순발력과 점프력 수비력은 발군. 웨이크 포리스트대학 4년간의 기록은 1백28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16.5점에 12.3리바운드, 야투성공률 0.577.
그는 3학년과 4학년 때 웨이크 포리스트대를 2년연속 애틀랜틱코스트 콘퍼런스 우승으로 이끌어 지난 시즌 AP통신의 올해의 선수상, 미국농구코치협회선정 최우수선수상, 미국농구기자협회 MVP, 존 우든의 올해의 선수상등 모든 상을 독식했었다.
한편 존 스탁턴(유타 재즈)이 부상으로 빠진 어시스트 부문은 로드 스트릭랜드(워싱턴 위저즈)와 게리 페이튼(시애틀), 팀 하더웨이(마이애미 히트)의 경연장. 스트릭랜드는 경기당 10.6개로 유일하게 두자릿수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으며 페이튼은 9.3개, 하더웨이는 9.2개.
또 통산 9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은 올시즌도 여전히 득점1위. 그러나 경기당 득점은 26.7점으로 자신의 정규리그 통산기록인 31.7점, 지난 시즌의 29.6점엔 못 미친다. 이는 시카고의 쌍포인 스코티 피펜이 부상으로 결장, 상대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