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장 전망]내수 『빨간불』 수출 『파란불』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29분


극심한 경기불황의 여파로 내년도 자동차 내수시장은 크게 얼어붙지만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기아경제연구소는 내년도 자동차 내수판매는 올해의 1백52만대(추정치)보다 7.0% 감소한 1백41만7천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93년(1백43만대)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올해보다 7.2% 감소한 1백8만대에 그치고 상용차도 33만6천대로 올해보다 6.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경제연구소는 이같은 내수부진의 원인을 『경기불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한데다 할부금리 및 기름값 인상 등으로 인해 자동차 구입비용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출은 원화가치 폭락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올해(1백29만대·추정치)보다 10.9% 늘어난 1백43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국내 수입차시장도 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와 소비위축으로 인해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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