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나라당 조순총재]한차원 높은 야당으로 부활

  • 입력 1997년 12월 24일 20시 13분


한나라당 조순총재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일찍이 없었던 위기」 「당의 단합과 결속」이라는 표현을 몇번씩 되풀이하면서 사정변경이 없는 한 당헌대로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패배후 당내에서 지도체제 변경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지금은 당내 결속과 단합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집권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의 야당보다 한차원 높은, 바르고 깨끗한 의식을 가진 야당으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집단지도 체제에 대한 생각은…. 『(집단지도 체제도)원칙적으로 일리는 있다. 그러나 잘못하면 분열과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은 당을 결속시켜 전당대회를 맞이하고 지방선거에 대비해야 한다』 ―의석수 1백65석의 거대야당으로서 대여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원리원칙대로 하겠다. 그러나 과거와 같이 구태의연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않을 생각이다. 나도 부총리를 해봐 (여소야대의) 문제점을 잘안다. 어려운 경제나 외교 안보문제 등은 최대한 지원과 조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IMF한파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송나라때 범정암이라는 사람이 「선천하지우이우(先天下之憂而憂) 후천하지낙이낙(後天下之樂而樂)」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걱정은 백성들보다 먼저 하고 즐거움은 나중에 누렸으면 국민들이 걱정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고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이회창(李會昌) 명예총재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생각인가. 『특정한 역할을 부여하기로 한 것은 없지만 명예총재로서 당을 위해서 충분히 기여해주기를 바란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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