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미영/주부들 IMF한파속 앞장서 절약할때

  • 입력 1997년 12월 24일 19시 41분


주부들은 생활 속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주변에서는 실직이나 임금동결 삭감 얘기가 들리고 갑자기 가벼워진 시장바구니에서 위기를 실감한다. 그러니 일부 부유층의 달러 사재기나 값비싼 수입소비재 구입에 놀라고 이를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서민들의 생필품 사재기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손해보지 않고 나만 잘 살겠다는 심리는 비싸든 싸든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를 느끼면서 여유있게 물건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야 누구나 갖게 마련이다. 하지만 물가상승으로 가계비 지출이 다소 늘어난다 하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함으로써 가수요를 없애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이익이다. 우리 주부들이 작은 일부터 실천해 서로 자제하고 절약하면서 국가경제를 살리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이미영(주부·경기 김포군 고촌면 향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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