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숙자/학교교무실 분산운영 학생상담 활성화를

  • 입력 1997년 12월 23일 09시 27분


학교 교무실은 행정관청의 사무실과는 성격이 다르다. 교사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만나 학업 및 진로에 대해 의논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그러자면 교무실을 여러 군데로 분산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지금처럼 큰 규모의 공개된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교사와 상담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부모와 교사 그리고 친구간의 갈등을 상담하고 싶어도 교무실이 지나치게 개방돼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생들의 개인적 비밀이 보장되는 공간에서 교사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심지어 교과와 관련한 질문을 하려고 교무실을 찾는 학생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교사와 학생이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담실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소규모 교무실을 다양하게 마련해 인성교육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와 학교의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 박숙자(교사·부산 사하구 당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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