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곽문정／약포장「용법」안내，설명서내용과 달라

11개월된 아기가 감기증세를 보여 밤늦게 약국을 찾았다. 약사가 S제약의 물약을 권하기에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에게 먹여도 괜찮을지 물어봤다. 약사가 포장의 「용법 용량」 안내를 보여주며 괜찮다고 했다. 6개월∼1세미만은 1회 3㎖로 안내돼 있는데다 3∼5개월 아기의 복용량도 적혀 있기에 안심하고 구입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사용설명서를 꺼내보고는 도저히 아이에게 약을 먹일 수가 없었다. 「사용상 주의사항」을 읽어보니 「3개월 미만의 유아는 복용을 피하고 1세미만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돼 있었기 때문이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가 아파 먹이려는 약인데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르니 황당한 느낌만 들었다. 복용연령층을 광범위하게 잡아 더 많은 매출을 올리려는 장삿속이 아닌가 싶어 못내 안타까웠다. 곽문정(주부·울산 동구 화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