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동지팥죽에 얼음 『冬冬』동치미

  • 입력 1997년 12월 18일 18시 07분


《22일은 1년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조상들은 이날을 「작은 설」이라고 부르며 동지빔을 해 입고 팥죽을 쑤어 먹었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은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쫓는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런 유래가 아니더라도 팥은 영양가 높은 곡물이어서 권할만 하다. 단백질과 철분이 많고 신장병이나 심장병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동지팥죽에 얼음이 둥둥 뜬 동치미나 동태국을 곁들여 먹었다. 동지팥죽을 쑤는 가정은 많이 줄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 속에 어느 해보다 겨울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올 동짓날밤, 가족끼리 팥죽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정을 나눠보면 어떨까. 팥죽과 동태국 만드는 법은 요리연구가 전정원씨의, 필요할 때 조금씩 담가먹는 속성동치미는 풀무원 김치박물관 김경미연구실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팥 죽] ▼준비물〓붉은팥 3컵, 쌀 1½컵, 찹쌀가루 1½컵, 물 30컵, 생강즙 1작은술, 소금 1큰술. ▼만드는법〓①냄비에 깨끗이 씻은 붉은 팥과 물 15컵을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물을 따라내고 다시 같은 분량의 물을 부어 팥이 터질 때까지 푹 삶아 건진다. 두번째 팥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따로 둔다 ②찹쌀가루에 팥 삶은 물과 생강즙을 넣고 익반죽해 동글동글하게 새알심을 만든다 ③쌀은 깨끗이 씻어 2시간정도 물에 불렸다가 체에 걸러 물기를 뺀다 ④푹 삶은 팥에 소금을 넣고 으깨어 고운 체에 거른다 ⑤새알심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⑥팥을 걸러낸 웃물을 솥에 붓고 끓이다 팥앙금을 넣고 저으면서 다시 끓인다 ⑦팔팔 끓으면 쌀을 넣고 쌀알이 퍼지면 눋지 않도록 주걱으로 젓는다 ⑧새알심을 넣고 더 끓이다가 진한 팥색이 되면 불에서 내린다. [동치미] ▼준비물〓무 1개, 쪽파 5뿌리, 마늘 6쪽, 생강 2톨, 홍고추 2개, 소금 ⅔컵, 물 9컵, 무즙 1컵. ▼만드는법〓①무는 1×1×1.5㎝의 크기로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다 ②쪽파는 다듬어 씻어 타래로 묶어둔다 ③마늘과 생강은 얇게 저며 망에 싸 둔다 ④홍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어슷 썰어둔다 ⑤항아리에 무를 담고 쪽파 마늘 생강 홍고추를 넣은 뒤 소금으로 간한 무즙과 물을 부어 익힌다. [동태국] ▼준비물〓동태 1마리, 무 2백g, 쇠고기 50g, 대파 1대, 소금 집간장 생강즙 약간씩, 고기양념(간장 1작은술, 다진마늘 ½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①동태는 비늘을 긁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씻어 4㎝길이로 토막을 낸다 ②무는 가로세로 3㎝크기로 납작하게 썬다 ③쇠고기는 굵은 채로 썰어 양념한다 ④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⑤냄비에 무와 고기를 넣고 물을 부어서 끓인다. 끓으면 동태를 넣고 생강즙 소금 집간장 대파를 넣어 한번 더 끓인다. 〈김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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