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부동산경기 침체에 IMF한파가 겹쳐 내년도 광주지역 주택공급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광주시는 11일 당초 2만호로 계획했던 내년도 시 전체 주택건설물량을 1만5천호로 25%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주택보급률이 87%선에 이른 점을 감안, 향후 주택공급정책을 대량공급보다 무주택서민의 내집마련을 위한 소형주택건설에 주력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공급질서를 확립하는 쪽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미분양아파트가 8천5백여가구(10월말 기준)에 이른데다 IMF체제이후 자금난으로 주택건설업체가 잇단 부도사태에 휘말리면서 최근 분양실적이 크게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공공임대 5천5백69가구 △공공분양 9백42가구 △근로복지 8백가구 등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공공부문이 7천3백11가구, 민간부문이 7천6백89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이 지역 주택공급실적은 △아파트 2만5천4백7가구 △다가구주택 6백19가구 △단독주택 3백6가구 등 모두 2만6천4백41가구로 올해 목표치 2만가구를 32%이상 초과했다.
한편 한국토지공사가 38만평 규모의 광주신창지구 등 내년도 계획사업 연기를 검토하는 등 공공전문기관의 택지공급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