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무원「경조금 거품빼기」…직급따라 금액통일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0시 17분


공무원들이 경조금 액수를 낮추고 이같은 취지의 글이 담긴 봉투를 사용키로 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전남도 각 실국 주무계장과 과 서무담당 직원들로 구성된 「한마음 상조회」회원 70여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직원과 직원 가족의 관혼상제때 △실국장 이상 3만원 △과계장은 2만원 △직원들은 1만원씩 경조의금을 내고 답례품은 주고 받지 않기로 결의했다. 전남지방경찰청도 10일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부조금액을 △과장 담당관 3만원 △계장급 2만원 △경위급 이하 1만원으로 정했다. 경찰청은 특히 「공직사회 경조사 관행 합리화를 위해 부조금 기준액을 준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글과 부조금 액수가 적힌 축의금 조의금 봉투를 제작, 직원들에게 배포해 사용하도록 했다. 광주시도 경조사 부조금액을 직급별로 통일하자는 의견이 많아 금명간 이를 시행하는 한편 화환 축전 등을 가급적 삼가는 등 씀씀이 줄이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조의금을 낮추면 가계부담도 크게 줄어들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건전한 부조금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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