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양정호/『올라주원 부상은 휴스턴의 행운』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하킴 올라주원의 부상이 꼭 휴스턴의 불운이라고 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올라주원의 결장이후 더 이상 올라주원과 바클리간의 자존심 싸움이 없기 때문.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올라주원이 없는 휴스턴은 요즘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무릎수술이후 처음으로 열린 올라주원의 기자회견장에 언제나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바클리가 등장. 바클리는 기자 한명의 마이크를 뺏어 잡고는 자신이 이 기자회견의 책임자라고 발표한 뒤 올라주원에게 『자네가 없는 동안 내가 자네 유니폼을 좀 입어도 될까? 등뒤의 이름은 내가 바클리로 바꾸겠네. 리그사무실엔 내일 내가 전화를 하지』라고 말해 한바탕 웃음바다(휴스턴에 이적하기 전에 바클리는 34번을 달았으나 휴스턴에 온 후 올라주원이 34번을 입기 때문에 부득이 4번을 달 수밖에 없었다). ▼ 계약파기에 노조 반발 ▼ ○…요즘 NBA의 최대이슈인 「스프리웰사건」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 듯하다. 구단의 잔여기간 계약파기와 1년 출장정지의 단호한 조치에 NBA선수노조에서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 언제나 선수들을 휘어잡으려고 하는 리그 집행부와 이에 반발하는 유잉과 조던, 모닝 등이 중심인 선수노조의 충돌이 불가피한 실정. ▼ 관중모독 감독 벌금형 ▼ ○…지난주 토론토 랩터스대 유타 재즈의 경기. 한 관중이 토론토벤치 바로 뒤에 앉아서 경기내내 토론토선수들의 참을성을 시험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했는데. 참다못한 데릴 워커 토론토감독은 문으로 퇴장하며 그 관중에게 끝내 가운데 손가락을 펴보였다. 그런데 이것이 공교롭게도 TV화면에 찍혀(그 손가락은 모자이크처리됐지만)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방영됐다. 이걸 본 웃분들이 가만있을 리가 없다. 워커감독에게 5천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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