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의학용레이저]통증없는 충치치료기 국내개발

  • 입력 1997년 12월 6일 21시 35분


잇몸에 놓는 주사와 이빨을 깎아내는 드릴 소리…. 치과는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나 꺼려지는 곳이다.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레이저 치료기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 윤길원박사팀(레이저연구실)은 잇몸과 치아를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치과용 레이저 치료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치료해야 할 부분에 적은 양의 레이저를 반복해 쏘아 조직을 조금씩 태워버리는 방법. 레이저를 이용하면 △아프지 않아 마취가 필요없고 △피가 나지 않아 에이즈(AIDS) 등에 감염될 우려가 적으며 △드릴의 소음이나 칼이 주는 거부감을 없애는 장점이 있다. 윤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치료기는 서로 다른 파장을 가진 세가지 레이저와 초당 반복횟수 등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치아 잇몸 구강내부 등을 기계 하나로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올해초 선보인 치료기는 한가지 파장의 레이저만 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기는 삼성GE에서 제품화를 추진, 내년말쯤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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