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 놓는 주사와 이빨을 깎아내는 드릴 소리…. 치과는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나 꺼려지는 곳이다.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레이저 치료기가 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 윤길원박사팀(레이저연구실)은 잇몸과 치아를 함께 치료할 수 있는 치과용 레이저 치료기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치료해야 할 부분에 적은 양의 레이저를 반복해 쏘아 조직을 조금씩 태워버리는 방법. 레이저를 이용하면 △아프지 않아 마취가 필요없고 △피가 나지 않아 에이즈(AIDS) 등에 감염될 우려가 적으며 △드릴의 소음이나 칼이 주는 거부감을 없애는 장점이 있다.
윤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치료기는 서로 다른 파장을 가진 세가지 레이저와 초당 반복횟수 등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치아 잇몸 구강내부 등을 기계 하나로 모두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올해초 선보인 치료기는 한가지 파장의 레이저만 쏠 수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기는 삼성GE에서 제품화를 추진, 내년말쯤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