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한국의 「1승 제물」 멕시코 될듯

  • 입력 1997년 12월 5일 20시 23분


《한국축구의 월드컵 첫 승과 대망의 16강 진출의 꿈은 「신기루」인가. 월드컵 통산 5회진출에 3무8패. 54년대회 첫 출전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한국축구가 98프랑스월드컵본선에서 다시 험난한 고개를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본선 조추첨에서 월드컵 준우승 2회의 네덜란드, 유럽의 강호 벨기에 및 멕시코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이번 조편성에서 스페인 나이지리아 불가리아 파라과이가 속한 D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지만 E조도 각팀 전력상 만만찮다는 분석이다. 「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월드컵축구는 객관적 전력과는 달리 이변과 파란이 많은 무대. 따라서 1승 및 16강진출이라는 한국의 목표달성 가능성이 희박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 조편성결과 한국이 「1승의 제물」로 삼을 수밖에 없는 팀은 멕시코. 74년 서독, 78년 아르헨티나대회에서 연속 결승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 유럽 7조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강후보로 지목되는 네덜란드와 86년 멕시코대회 4강팀으로 이번 대회 예선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조2위로 본선에 진출한 벨기에는 한국이 무너뜨리기에 벅찬 상대. 결국 북중미예선에서 4연속 무승부로 감독이 바뀌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멕시코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것. 국내전문가들은 예선에서 맞붙을 세 팀에 대한 철저한 전력분석과 대비책을 수립해 한국축구 특유의 강점을 살리면 목표달성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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