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수동 와우산 기슭에 자리잡은 홍익대는 개교이래 「산학일체」의 건학이념에 따라 산업사회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해 왔다.
특히 71년 수도공과대학을 병합한 이후 국내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술 디자인계열을 공학 상경계열과 접목, 「산업과 예술이 만나는 대학」으로의 특성화를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익대는 앞으로도 미래지향적 산업발전과 직결된 분야를 집중육성한다는 목표아래 순수학문보다는 실용적인 분야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현재 미술 공학 상경 등 3개 분야의 교수와 재학생수가 전체의 86.4%, 9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조치원 캠퍼스에 산업디자인 광고 경영분야를 어우른 광고홍보학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92∼95년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시행한 학과평가 및 대학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교로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교육부의 교육개혁 특성화분야 우수대학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홍익대는 또 평소 행정전산화를 통한 행정직원 증원억제와 불필요한 경비지출 경감으로 국내 사립대로는 드물게 적립금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경영우수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6년 홍문대학관으로 설립인가를 받은 이래 이듬해 홍익대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이사장은 8∼11대 총장을 역임한 이면영(李勉榮)씨. 11개 대학원, 9개 단과대학, 9개 학부, 28개 학과로 서울캠퍼스 외에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 제2캠퍼스가 있다.
재학생은 1만3천여명, 졸업생은 개교이래 4만5백여명을 배출했다.
서울캠퍼스 내에는 부속 초등학교와 여자중고교가 함께 있으며 성북동에 남자중고교가 있다.
▼정보화 인프라 구축〓이사장과 총장이 정보화위원회에 참여, 업무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주요사안에 대한 시행여부를 직접 결정할 정도로 홍익대의 정보화의지는 대단하다.
홍익대는 올해 동아일보사와 교육부 정보통신부가 공동 실시한 대학정보화 평가에서 전국 1백95개 대학 중 종합 7위를 차지했다.
학교측은 10여명의 컴퓨터 전문가로 방문교육팀을 구성, 대학내 연구실이나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컴퓨터 전반에 관한 사항에 대해 1대1 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도서관에 「멀티미디어 정보센터」를 개관, 학생들이 집에서 통신망으로 연결해 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보전산원과 별도로 각 단과대와 학과마다 설치된 컴퓨터실에 1천2백여대의 컴퓨터를 갖춰 학생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열린 학사행정〓홍익대가 추구하고 있는 「깨끗한 대학」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국내대학 최초로 71년부터 전임교원을 일간지 광고를 통해 공개채용하고 있다.
또 91년부터는 채용된 교원의 인적사항을 일간지에 발표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교원인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2년에는 국내대학중 처음으로 학교 회계내용을 일간지에 공개했다.
이에 자극받은 교육부가 96년부터 각 대학의 예산 및 결산공고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또 홍익대를 지원하는 수험생에게 정확한 입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최종합격자의 수능 및 내신성적 평균점수를 공개하고 있다.
▼지역사회봉사〓올해 5월 「마포인터넷종합정보센터」를 개설해 마포구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등 2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종합 홈페이지를 구축,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매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터넷사용법과 컴퓨터 기초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으며 수료자에게는 홍익대의 네트워크에 접속해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여대의 위성모니터와 45대의 펜티엄 PC가 설치된 위성교육실을 지역주민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
홍익대는 앞으로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포구청 외에도 영등포 강서 양천구청과 연계, 「서부지역정보센터」를 설립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