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충한/수입 목장초지용 씨앗 검역 강화를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한겨울인 1월에 수확할 수 있도록 비닐하우스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이다. 그런데 최근 2,3년간 계속해서 전에 볼 수 없었던 이상한 벌레들이 자꾸 생겨 애를 먹고 있다. 농약을 보다 독하게 치고 싶어도 딸기를 사먹는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도 없어 피해가 막심하다. 이 벌레는 수입된 외국씨앗에 묻어온 외래해충이라고 밝혀졌다는 얘기다. 농촌지도소에 물어봐도 아직은 제대로 된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아 적당한 농약을 추천해줄 입장이 못된다는 답변뿐이니 답답한 노릇이다. 수입 외국씨앗은 목장초지 조성용 목초씨앗이 대부분이라는데 내성이 아주 강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국산농약으로는 퇴치가 힘들다. 더구나 이 해충들이 우리 나라의 병해충과 교잡해 악성교잡종으로 변이하기도 한다니 큰일이다. 앞으로 목장초지용 씨앗을 수입할 때는 검역을 강화해주기 바란다. 나아가 병해충에 대한 연구를 서둘러 더이상 번식할 수 없도록 대책을 세워주고 하루빨리 적절한 퇴치농약을 개발해 보급해주기 바란다. 이충한(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평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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