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지연/같은 브랜드 옷 서울-인천 가격차 커

  • 입력 1997년 12월 1일 08시 11분


24일 주안지하상가에 들렀다가 「전품목 30%세일」 표시를 내건 O매장에 들어가 겨울남방 하나를 골랐다. 그런데 겨울신상품은 세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서 제값인 3만8천8백원을 주고 샀다. 그리고 사흘 뒤인 27일 영등포지하상가의 O매장에 들렀다. 역시 세일중이었는데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똑같은 남방을 골라 세일여부를 확인했더니 해당된다는 얘기였다. 같은 브랜드인데도 인천과 서울이 이렇게 차이가 난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권장소비자가격이 3만8천8백원인데 30% 세일이니 2만7천1백60원을 내면 되는 셈이었다. 그런데 매장에서는 끝에 1백원 단위가 붙으면 무조건 올려서 1천원으로 계산한다면서 2만8천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였다. 조금은 황당했지만 그래도 사흘전보다는 1만원 가까이 이득이라고 생각하고 요구하는 대로 지불하고 나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몇백원의 가치를 하찮게 여긴 어리석음을 스스로 질책할 수밖에 없었다.매장의 작은 횡포에도 다시 화가 났다. 유지연(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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