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피펜 『시카고선 안뛴다』…트레이드 요구 파란

  • 입력 1997년 11월 25일 19시 47분


스코티 피펜이 없는 시카고 불스.「황제」 마이클 조던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었다. 그렇지만 이는 실제상황이다. 피펜은 25일 『발부상이 낫더라도 시카고의 유니폼을 입지 않겠다』고 폭탄선언했다. 그는 이어 『피닉스 선스나 LA레이커스로 트레이드 해달라』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밝혔다. 프로10년생인 피펜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스몰포워드. 시카고가 90년대 들어 5차례나 NBA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가 있었기 때문. 그의 진가는 올 시즌 들어 극명하게 드러났다. 시즌개막 직전 왼쪽발을 수술하는 바람에 피펜이 결장한 24일 현재 시카고는 8승5패. 정규리그 82게임을 통틀어 단 10차례 졌던 95∼96시즌이나 69승13패의 작년시즌과 비교하면 형편없는 성적표다. 조던은 최근 원정경기 4연패를 한뒤 『피펜이 없는 시카고는 우승의 꿈도 꿀 수 없다』고 단언했었다. 피펜은 왜 구단과 등을 돌렸는가. 발단은 95년 제리 크라우스 총감독이 그와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숀 캠프를 맞트레이드하겠다는 소문을 흘리면서부터. 그는 올시즌 개막전엔 보스턴 셀틱스와 피펜의 트레이드를 논의, 피펜을 열받게 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내년 2월중순. 이때 옮길 수 없더라도 피펜은 올시즌이 시카고와의 계약 마지막 해여서 내년 6월1일부터는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피펜이 빠진 시카고.이제 황소군단은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최화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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