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다이냇이 원년리그 챔피언 기아엔터프라이즈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대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97∼98프로농구 원정 1차전에서 용병 조니 맥도웰의 골밑 장악과 가드 이상민(12점 9어시스트 3가로채기)의 활약으로 「부상 병동」 기아를 90대87로 누르고 첫승을 올렸다.
파워 포워드 맥도웰은 경기종료 3분49초전 5반칙으로 퇴장할 때까지 35점 16리바운드를 기록, 「기대 이하」라는 당초의 평가를 무색케 했다.
의정부에서 열린 SBS스타즈 대 대우제우스의 경기에서는 케이투 데이비스(27점 6리바운드)와 우지원(22점) 김훈(17점) 등 외곽포를 앞세운 대우가 한때 20점을 뒤지고도 89대86으로 역전승, 1승1패가 됐다.
SBS는 래리 데이비스가 29분간 30점을 몰아넣는 등 맹활약했으나 개막전 패배에 이어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현대는 상무에서 복귀한 이상민을 축으로 한 조직적인 플레이로 허재 김영만 조동기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진 기아를 제압했다.
4쿼터 초반 유도훈이 5반칙으로 퇴장해 위기를 맞은 현대는 맥도웰과 추승균(9득점)이 연속 득점, 80대80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는 이어 맥도웰이 드라이브인으로 한골을 추가, 82대80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90대8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