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이름이 지명에서 대학명으로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웃에 있는 휘경역의 명칭이 외대역으로 바뀌자 회기역을 경희대역으로 바꾸자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학교의 명성을 널리 알리려 한다면 총장을 비롯한 교수와 학생들이 학문을 연구하고 전문 분야를 발전시켜 사회 또는 국가에 이바지할 일이다. 그러면 당연히 세상에 알려지고 빛나게 되지 않겠는가.
이처럼 역 주변에 있는 대학들이 하나같이 자기 대학명으로 역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한다면 전철역 이름은 온통 대학명 일색이 돼버릴 것이다.
앞으로 새 전철역의 이름을 지을 때는 이왕이면 당고개역 무악재역 등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역사성 있는 이름으로 정했으면 좋겠다.
김광래(서울 동대문구 회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