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시즌부터 시행되는 프로야구 외국인선수의 트라이아웃 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한국계 선수 2명이 끼여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산하가 아닌 인디펜던트리그 위니펙 골드아이스의 내야수 마이크 히키(27)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팀 턱슨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스코트 가드너(26).
히키는 93년 한국 프로야구단에 문을 두드렸지만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입단이 좌절됐던 적이 있다.
그는 한국에서 중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해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데다 어머니가 박신자씨와 함께 60년대 상업은행 여자농구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국가대표 출신 김명자씨.
그는 초등학교때 현대 김경기, OB 스카우트 윤혁 등과 함께 최강의 리틀야구팀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클라호마대를 졸업한 그는 2루는 물론 3루수비도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 오른손으로 던지지만 왼손과 오른손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스위치히터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의 더블A팀 위스콘신에서 타율 0.329에 11타점을 기록했다.
어머니가 부산 출신인 가드너는 2m가 넘는 키의 오른손 투수. 올시즌 6승6패에 방어율 4.90을 기록했다. 이들의 소망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야구를 하는 것. 그러나 정작 8개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