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롱아이언샷/빗자루 쓸듯 스윙해야

  • 입력 1997년 11월 5일 19시 48분


주말골퍼들은 왜 롱아이언에 서툴까. 우선 지레 겁을 먹고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골프는 일단 자신감을 잃으면 그날의 샷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샤프트가 길고 로프트가 적은 롱아이언이 쇼트아이언보다 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롱아이언을 자신있게 다룰 수 있는 연습도 하지 않은 채 멋진 샷을 기대할 수는 없다. 롱아이언을 잘 치려면 먼저 어드레스 자세를 체크해야 한다. 볼 위치는 스탠스 중앙보다 약간 왼쪽이 기본이다. 클럽헤드를 먼저 볼에 정렬시키고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볼을 중심으로 왼발을 3분의1, 오른발을 3분2로 벌리면 된다. 체중은 일반 우드와 마찬가지로 왼발에 40%, 오른발에 60%로 배분하는 것이 적당하다. 만족할 만한 롱아이언 샷을 날리기 위해서는 견고한 하체가 뒷받침돼야 한다. 스윙과정에서 하체가 흔들리면 정확한 임팩트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충분한 헤드스피드를 낼 수 없어 볼이 잘 뜨지 않는다. 스윙방법은 찍어치는 쇼트아이언과 달리 낮은 궤도로 볼에 접근, 빗자루로 쓸듯이 쳐야 한다. 이때 팔만으로 하는 스윙으로는 원하는 비거리를 얻을 수 없다. 어깨와 팔이 이룬 삼각형을 유지하면서 몸통회전에 의한 스윙을 해야 한다. 이같은 연습을 했으면 실전에서 실수를 거듭하더라도 과감히 롱아이언을 잡아보자. 롱아이언을 멋들어지게 쳤을 때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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