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각종개발사업 잇단 포기

  • 입력 1997년 11월 4일 08시 29분


울산시가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사업을 잇달아 포기, 「경영행정」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남구 무거동 일대 12만7천평을 시가 직접 택지로 조성해 분양하기로 하고 91년4월 이곳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고시했다. 시는 그러나 「수익성이 없고 사업비 8백여억원을 충당할 재원이 없다」는 이유로 대한주택공사에 사업권을 넘겼다. 지난달부터 택지조성 공사에 들어간 주공은 아파트 1천5백67가구를 일반분양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평당 2백84만∼2백96만원)을 책정했으나 100% 분양을 마쳤으며 상업용지도 시중가보다 비싸게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시가 막대한 개발이익금이 기대되는 사업을 충분한 검토없이 포기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또 울주군 범서면 구영지구 21만평에 대해서도 지주들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공사 공영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공영개발이 추진될 경우 토지 보상비 3백50억원을 제외한 1천6백여억원으로 추산되는 분양가가 고스란히 토지공사 소유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대해 「구영리 공영개발반대 대책위원회」 이수선위원장은 『자치단체와 지주들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사업을 정부투자기관에 넘기는 것은 세수(稅收)증대를 포기한 처사』라며 『공영개발계획을 취소하고 구획정리사업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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