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C/각 대학 표정]내년 평가대비 투자계획 세워

  • 입력 1997년 10월 31일 08시 02분


「내년에 두고 보라」. 29일 본지 지면을 통해 대학정보화 랭킹평가 결과가 발표되자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대학들은 벌써부터 내년 평가에 대비해 투자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랭킹이 올라간 대학들도 발표 결과에 고무돼 내년에는 한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0위밖으로 밀려난 결과에 대해 「명문사학」으로서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했다. 연세대는 랭킹결과가 발표된 29일 오전 대학발전위원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1백50억원을 정보화 부문에 투자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정보화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이 계획은 이날 오후에 열린 이사회에서 곧바로 승인을 받았다. 성균관대는 지난해와 비슷한 20위권의 성적을 얻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10위 이내에 든다」는 각오로 야심찬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범진(丁範鎭)총장은 『삼성그룹이 성균관대를 인수한 후 「정보화에 뒤져서는 대학발전이 없다」는 인식 아래 앞으로 4,5년간 2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최근 삼성SDS에 의뢰해서 만든 중장기계획안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경희대도 지난해 30위권에서 올해 10위권으로 뛰어올랐지만 준비한 것에 비해 성적이 신통치않았다는 반응. 김상국(金相國)전자계산소장은 『현재 신축중인 수원캠퍼스의 멀티미디어 강의동이 내년에 완성되고 의대 한의대 등에서 추진하는 의료정보화를 특성화해 내년에는 더 좋은 점수를 얻겠다』고 밝혔다. 광운대 세종대도 50위밖으로 밀려난 것에 자존심이 상한 듯 정보화 추진계획을 재점검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운대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공대와 정보화에 앞서 있다고 자부해왔는데 이번 평가는 충격적』이라며 『올해는 학내분규 때문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한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학진·김종래·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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