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제2장복터널 환기시설 없어 매연공해 우려

  • 입력 1997년 10월 30일 07시 43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창원과 진해를 잇는 제2장복터널을 건설하면서 환기 시설을 설계에 포함시키지 않아 완공후 매연공해가 우려되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4월 1백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창원시 양곡동과 진해시 태백동을 잇는 총연장 1.78㎞의 제2장복터널 공사를 시작했다. 국토관리청은 그러나 전체구간 가운데 장복산 아래에 8백40m의 터널(2차로)을 건설하면서 환기시설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차로 일방통행 터널의 경우 자연환기 가능길이는 4백55∼6백6m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터널을 이용할 교통량이 하루 5만대로 추정되고 있어 환기불량에 따른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기기술사인 서태석씨는 『도로의 구배와 교통량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8백m가 넘는 터널의 경우 강제환기 시설이 필요하다』며 『완공후 다시 시공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2장복터널은 지난 86년 개통된 제1장복터널(2차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건설되고 있으며 내년 6월말 완공예정으로 현재 2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완공후 1터널은 진해에서 창원방향, 2터널은 창원에서 진해방향으로 일방통행하게 된다. 〈진해〓강정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